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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건을 보다]살인극으로 번진 ‘술값 8만 원’…그날 무슨 일이?

2021-05-15 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노래주점 인근 상인] <br>"손님 하나라도 받고 자기가 손수 과일 같은 거 사가지고 다니는 것 보면 되게 성실하다고 생각했어요. 애쓰네. 벌어 먹고살려고…"<br> <br>평소 인사성이 밝고 성실했다는 34살의 노래주점 업주.<br><br>하지만 그는 노래주점을 찾은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강력 범죄자가 됐습니다. <br><br>이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이유, 술값 8만 원 때문이었습니다.<br> <br>살해된 남성에게 술값 10만 원을 지불하라고 요구했지만, 2만 원밖에 주지 않자 실랑이를 벌였고, 결국 살인으로 이어졌습니다. <br><br>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주장합니다. <br> <br>하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의문이 있습니다. <br> <br>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그의 행적이 너무도 치밀했다는 겁니다. <br><br>Q1. 노래주점 업주, 어제 구속이 됐습니다. 결국 혐의를 인정했군요?<br> <br>노래주점 업주가 경찰에 붙잡힌 건 지난 12일입니다. <br> <br>노래주점을 찾았던 41살 남성이 사라진 지 22일 만이었는데요, <br> <br>경찰에 체포된 이후에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채널A가 단독보도해드린 대로, 노래주점 화장실에서 혈흔과 미세한 인체조직 등 구체적인 증거가 나오자 말문을 열었습니다. <br><br>숨진 남성이 술값을 내지 않고 오히려 "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혼나볼래"라며 112신고를 한 것에 격분했다고 했는데요, <br> <br>이후 수차례 폭행이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.<br> <br>['손님 살해' 노래주점 업주] <br>"(은폐시도를 계속 하셨는데 정말 안 걸릴 거로 생각하신 건가요?) <br>정말 죄송합니다. 정말 죄송하고… 몇 번이고 찾아갔습니다." <br><br>Q2. 살인은 우발적이었다는 건데, 그 이후의 행동을 보면 너무 치밀해 보이는데요? <br><br>남성의 시신이 발견된 건 인천 철마산 중턱이었습니다. <br> <br>심하게 훼손돼 있는 상태였는데요, 살인을 저지른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까지 했던 겁니다. <br> <br>특히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그가 한 행동들에 주목해야 합니다. <br> <br>마트에 들러 시신 훼손과 유기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세제와 대용량 쓰레기 봉투, 테이프를 구입했고, 시신을 차로 옮겨 싣기 전엔 인근 고깃집에 들러서 주인에게 CCTV 작동 여부까지 확인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Q3. 시신을 차량에 싣고 바로 유기장소로 간 것도 아니라면서요? <br><br>노래주점 업주가 "철마산에 시신을 유기했다"고 밝히기 전에 경찰은 인천 송도 신항을 유력한 유기장소로 보고 수색작업을 했는데요, 이유가 있었습니다. <br> <br>차량 행적을 확인한 결과 인천 송도 신항 인근에 다녀온 기록이 있었던 건데요. <br> <br>범행 후, 인천 해안도로 인근에서 그의 휴대전화 신호가 수차례 잡히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해안도로 인근을 돌면서 숨진 남성의 유류품이나 시신 훼손에 사용한 흉기 등을 버렸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<br>Q4. 숨진 남성이 112에 신고를 했는데, 경찰이 출동하지 않은 것을 두고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?<br> <br>노래주점에 들어가고 6시간쯤 지난 지난달 22일 새벽 2시 5분쯤이었습니다. <br><br>숨진 남성이 112에 전화를 걸어서 "술값을 못 냈다"고 신고했는데, 경찰은 출동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112 신고 이후에 남성이 숨졌다는 점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,<br> <br>보통 112신고를 하면, 신고자 위치에 따라 해당 지방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에 접수되고, 이후 상황실에서 신고가 들어온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에 출동지령을 내립니다.<br> <br>하지만 이번 같은 경우엔 지령조차 내려지지 않았습니다.<br><br>경찰은 '어디인지'를 묻는 질문에 남성이 대답을 못 했고, "내가 알아서 하겠다"고 말해서 긴급상황으로 판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는데, 코로나19로 수도권 유흥주점에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진 상태에서 <br> <br>새벽 2시에 '술값 시비'로 신고전화가 걸려왔는데, 신고를 받은 경찰관이 신고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했는지 등을 두고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승재현 /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] <br>"전화를 해서 (방역법 위반) 불법을 신고한다는 점이 가장 큰 범행동기가 됐을 거예요. 감정의 분노조절이 안 되는… <br>경찰이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게 불법을 저지른 상황에서 시비가 걸리는 상황은 가장 위험한 상황인 거예요." <br> <br>노래주점 업주는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 등으로 구속이 되긴 했습니다만, 경찰도 "초동수사가 미흡했다"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유로울 수 없어 보입니다.<br> <br>사건을 보다, 권솔 기자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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